지난해 전체 자동차보험 진료비의 절반을 교통사고 경상환자가 이용하는 한방병원이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받은 ‘자동차보험 진료비 구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방진료비는 1조1084억원으로 전년보다 15.8% 늘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보험 진료비 2조3389억원의 47.4%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에 접수된 사고는 전년보다 60만건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방진료비는 늘어난 것이다. 같은 해 병의원 교통사고 진료비는 1조2305억원으로 2.1% 감소했다.
지난 5년 간의 자동차보험 진료비의 증감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한방 진료비가 병의원 진료비를 추월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병의원 진료비는 2015년의 1조1981억원보다 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한방진료비는 같은 기간 3576억원에서 20%대 증가율을 기록해 5년 만에 3배로 증가했다.
손해보험 관계자는 “중상환자, 응급환자 진료비가 아니라 한방병의원의 경상환자 진료비가 자동차보험 손실을 키우고 있다”며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무거워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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