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편의점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첫 사례다.
CU는 쿠알라룸푸르의 한 쇼핑몰에 50평 규모의 대형 점포를 개점했다. 점포명은 CU센터포인트점.
점포에 진열된 상품 60%를 한국 상품으로 채웠다. 오뎅, 떡볶이, 닭강정, 빙수 등 길거리 음식도 즉석조리식품으로 판다. 현지화 전략 대신 한국문화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택한 셈이다.
CU의 말레이시아 진출은 BGF리테일이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기업 마이뉴스 홀딩스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마이뉴스 홀딩스는 이미 ‘마이뉴스닷컴’이라는 브랜드로 현지에서 530여 개 편의점을 운영 중인 현지 편의점 시장 2위 업체다. 1위 업체는 매장 2400곳을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이다.
CU와 마이뉴스 홀딩스는 올해 말레이시아에 50개 점포를 개점할 예정이다. 기존 마이뉴스 닷컴 점포도 CU로 전환해 향후 5년 내 점포 수를 5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도 세웠다. 중장기적으로 일본계 편의점을 제치고 업계 1위가 목표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대한민국의 차별화된 편의점 모델과 운영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에서 승리해 자랑스러운 수출 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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