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 3년 간 카드사의 총 임직원수는 10.1% 늘었지만 영업지점은 34.4%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마케팅, 발급 확대와 정부의 모집인 활동 규제가 원인으로 꼽힌다.

6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8개 카드사(우리, KB, 롯데, 비씨, 삼성, 신한, 하나, 현대) 영업지점은 206곳으로 2017년 말의 314곳보다 34.4% 감소했다. 국내 영업지점만 보면 302곳에서 192곳으로 36.4% 줄었다.

같은 기간 카드사의 총 임직원수는 1만978명에서 1만2091명으로 10.1% 증가했다. 모집인 영업보다는 온라인 검색, 비교로 카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유행도 비대면 영업을 활성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 모집인이 여러 카드사의 상품을 취급하는 ‘교차 모집’이 제한된 것도 모집인 감소와 영업점 통폐합을 유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드 모집인 수는 2017년 말 기준 1만6000명대에서 지난해 말 기준 1만명 아래로 줄었다.

다만 롯데카드는 지난해 하반기 지점을 기존 18곳에서 23곳으로 늘렸다. 삼성카드는 지난 몇 년 간 지점수를 20~22곳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집인이 1개 카드사의 상품만 영업할 수 있게 되자 대형사로의 쏠림이 생겼고 중소 카드사는 모집인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며 “별도의 지원책으로 모집인을 붙잡기보다는 영업점포를 줄이고 온라인 마케팅 비중을 늘리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