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의 가입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이 직전 분기보다 8.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평균 RBC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275.1%로 같은 해 9월 말 기준 283.9%보다 8.8%p 떨어졌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흥국생명이 172.1%로 가장 낮다. 하나생명이 185.1%, KB생명이 188.4%, DB생명이 191.3%로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MG손해보험이 135.2%로 가장 낮다.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도 밑돌았다. 이어 흥국화재 161.8%, 롯데손해보험 162.3%, KB손해보험 175.8% 순이다.

RBC는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기준이다.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 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인 ‘가용자본’을 리스크가 사고로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인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가용자본은 174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9000억원 늘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이 줄었지만 주가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요구자본은 63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2000억원 늘었다.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 시장위험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리 변동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RBC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위기상황분석 강화,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제고를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