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전력 공기업 CEO 가운데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은 지식경제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근무 시기에 '차기 장관 1순위', '장관감'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과감하면서도 꼼꼼한 업무 추진력으로 여러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장관이 되지 못했다. 2012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경제실장(차관보)으로 공직을 끝내고 이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등으로 근무했다. '판서(判書)가 되려면 운이 따라야 한다'는 옛말을 떠올리게 한다.

[일러스트=홍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