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4년만에 챔피언결정전 왕좌로 복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9일 홈인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에서 전주 KCC에 84-74로 이겼다.
1~4차전에서 모두 이긴 인삼공사는 이로써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앞서 챔프전에 2차례 (2011-2012·2016-2017시즌) 진출해 모두 우승했던 인삼공사의 통산 3번째 챔프전 우승이다.
정규리그 3위(30승 24패)를 한 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팀으로는 처음으로 10전 전승으로 왕좌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앞서 2005-2006시즌 서울 삼성과 2012-2013시즌 울산 현대모비스가 전승 우승을 달성한 적이 있으나, 이들 팀은 4강 PO부터 시작했다.
6강 PO에서는 부산 kt를, 4강 PO에서는 현대모비스를 3전 전승을 꺾고 챔프전에 오른 인삼공사는 기어이 세 시리즈 모두를 '스윕'으로 끝냈다.
인삼공사는 두 시즌에 걸친 기록을 포함한 PO 및 챔프전 최다 연승(10연승) 기록도 이번 시리즈에서 세웠다. 2015년 8월 감독 대행을 맡으며 인삼공사 지휘봉을 잡았고 그해 12월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김 감독은 정식 감독 데뷔 5년여 만에 자신의 2번째 챔프전 우승을 이뤄냈다.
챔프전에 통산 10차례 나서 이날까지 8차례 승리한 김 감독은 김동광 KBL 경기운영본부장이 감독 시절 세운 챔프전 사령탑 최다 승률(80%)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정규리그 1위 팀 KCC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과 라건아를 앞세워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3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했으나 결국 챔프전 준우승에 머물렀다.
시즌 후반에 인삼공사에 합류해 인삼공사 우승의 '마지막 퍼즐조각'이 돼 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제러드 설린저가 기자단 투표에서 총 86표 중 55표를 받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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