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트로피.(사진=연합뉴스)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가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부정부패 의혹과 인종 차별, 성 차별 논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면서 보이콧 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것.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미국 NBC 방송이 매년 방송해온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내년에는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고 현지시간 10일 보도했다.

NBC 방송은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최근 발표한 개혁안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HFPA가 제대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

워너브라더스(WB)는 이날 할리우드의 메이저 제작사 중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골든글로브의 인종 차별, 성 차별, 동성애 혐오 논란 등을 지적했다. HFPA가 주관하는 행사에는 협조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넷플릭스, 아마존 스튜디오, 할리우드 스타들과 협업하는 100여 개 홍보대행사도 골든글로브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