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U)

편의점 CU는 곰표 밀맥주 판매가 폭증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점포의 발주를 중단하고 이달 말 다시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곰표 밀맥주는 지난해 5월 CU가 대한제분과 협업해 내놓은 수제 맥주다. 출시 이후 인기가 계속되면서 지난달 말 제조사인 세븐브로이가 롯데칠성음료에 위탁해 300만개를 대량 생산했지만 2주 만에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CU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모든 물량이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생산량이 판매량을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U 측은 이달 말 판매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공장에서 추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부득이 발효 등 맥주를 만드는 약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CU는 지난달 29일부터 곰표 밀맥주 물량을 증량해 공급했다. 곰표 밀맥주는 대량 공급 이후 이틀만에 CU 맥주 카테고리 매출 1위에 등극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곰표 밀맥주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 달(5/1~10) CU 수제맥주의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625.8% 급증했다. 국산맥주 매출에서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35.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곰표 밀맥주의 공급량을 늘렸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판매량으로 여전히 점포에서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며 “제조사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달 말 판매가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증량을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 곰표 밀맥주를 이을 후속 상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