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테라'가 수출길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출시 3년차를 맞은 테라가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3개국에 처음 수출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국 술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수출 요구가 많은 전략국가들이다. 초도 물량은 120만병(330mL 기준) 규모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테라가 출시된 이후 해외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세로 인해 국내 공급을 맞추는데 집중해왔다. 이번에도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위해 연간 한정된 물량을 수출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수출로 글로벌 주류 시장에서 한국 맥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중 글로벌 맥주 브랜드 격전지인 홍콩에서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한다. 다음 달 중순 이후 미국, 싱가포르 순으로 현지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출시 요구가 높은 교민 시장에 우선 공급한 뒤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한식당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그동안 '소주 세계화'를 진행하며 개척해온 현지 소주 거래처들과의 협업을 통해 테라의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다는 전략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 상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테라의 수출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3개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