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워너미디어를 소유한 미국의 통신업체 AT&T가 케이블TV 사업자 디스커버리와 합병 회사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현지시간 16일 보도했다.

신설 합병회사는 AT&T와 디스커버리가 지분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CNBC에 따르면 합병 협상은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결과는 이르면 내일 발표될 수도 있다.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않아 결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T&T는 지난 2018년에 850억달러(96조원)를 들여 워너미디어의 전신인 타임워너를 인수했다.

워너미디어는 케이블 채널 CNN, HBO, 시네맥스, TNT, TBS와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를 거느리고 있다.

디스커버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과학, 자연 다큐멘터리를 주로 제작한다. 최근에는 디스커버리 플러스를 출시해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디스커버리의 시장 가치는 300억달러(33조8000억원)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두 회사의 합병 논의 배경에 대해 케이블TV를 보지 않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갈아타는 ‘코드 커팅’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합병의 목적이 넷플릭스, 디즈니와 경쟁할 수 있는 사업체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