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문을 닫았다가 지난해 8월 17일 재개장할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대형 놀이시설 이용자가 최대 9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입장객은 155만8천 명으로 전년보다 73.1% 줄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275만 5000명으로 58.3%, 과천 서울랜드는 64만9000명으로 56.0% 감소했다.

여름철 많이 찾는 물놀이 시설의 입장객 감소 폭은 더 컸다. 용인 캐리비안베이 입장객은 16만 8000명으로 87.4%, 부천 웅진플레이도시(워터파크&스파)는 14만 6000명으로 80.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들 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의 실적도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4260억원으로 전년보다 38.8% 줄었다. 또 82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웅진플레이도시 매출은 137억원으로 55.6% 줄었고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월드를 운영하는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매출은 1245억원으로 77.1% 줄었다.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2019년 1256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347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서울 시내 4대 고궁의 입장객은 모두 절반 이상 줄었다. 경복궁 입장객이 101만9000명으로 80.9% 줄어든 것을 비롯해 덕수궁 57.4%, 창덕궁 73.5%, 창경궁 55.2% 감소했다.

과천 경마공원(-87.5%), 용인 한국민속촌(-65.5%), 파주 임진각(-58.7%)의 방문객도 크게 줄었다.

강원도 춘천 남이섬(-64.8%),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68.6%), 경주 불국사(-56.3%), 안동 하회마을(-60.9%) 등도 방문객 감소 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