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작년 서울시민들의 여가는 늘었으나 문화예술관람 횟수와 지출 금액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문화재단이 공개한 '2020년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서울시민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6시간, 주말 6.5시간으로, 2018년 대비 각각 0.4시간(12%), 0.5시간(8%)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통근시간이 줄어들고, 회식 등 근무시간 외 집단 활동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재단은 해석했다.

하지만 문화예술 관람은 오히려 크게 줄었다. 작년 시민들의 문화예술 관람 평균 횟수는 4.2회, 이에 따른 연간 지출 금액은 7만4천원으로, 2018년 조사 결과(6.8회, 12만원)보다 각각 38% 감소했다.

관람 횟수와 지출 금액의 감소는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장르별로는 영화·축제 등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코로나로 인한 행사 취소와 밀집으로 인한 감염병 전파 우려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는 작년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됐으며, 서울 거주자 5000명과 문화관심 집단(서울시 누리집 통합회원,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회원) 1413명 등 총 6413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