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에서 키우는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먹이 소비액이 세계 평균을 10% 넘게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반려동물 관련 시장(펫케어 시장)은 19억 4700만달러(2조 1939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의 펫케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6% 커진 18억 2900만달러(2조609억원)였다.
한국 펫케어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8.7%에서 올해 60%로 커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등이 어려워지고 대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가 더욱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로모니터는 올해 한국 소비자가 강아지와 고양이 한 마리당 지출하는 펫푸드 비용을 연간 135달러(15만 2000원)로 추산했다. 이는 세계 평균인 118달러보다 14.4% 높은 수치다.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한국 펫케어 시장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까지 이뤘다"면서 "한국은 이제 선진 펫케어 국가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장보기몰 마켓컬리에서는 지난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반려동물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3배 뛰었다. 이 기간 취급 품목 수는 3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지만 건강한 재료를 강조한 프리미엄 간식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인공색소, 합성 착향료 등이 들어가지 않은 무항생제 반려동물 식품 판매량이 65% 늘었다. 단호박, 블루베리, 브로콜리 등 친환경 재료로 만든 반려동물용 샐러드와 껌 등은 50% 더 팔렸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국내산 오리의 안심을 사용한 무항생제 육포는 판매량이 224% 급증할 정도로 큰 인기였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에서는 반려동물용품 매출이 17% 늘었다. SSG닷컴 관계자는 "특히 강아지와 고양이 전용 목욕용품 매출이 각각 4배, 2배 증가했다"면서 "고양이용품 중에서는 캣타워가 314% 더 팔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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