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64.1%나 증가했다. 다만,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수익구조 개선보다는 금리·주가 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 감소와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의 영향이 컸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국내 보험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8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4058억원(16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사는 2조5546억원, 손해보험사는 1조317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생보사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조7764억원(228.3%), 손보사 순이익은 6294억원(91.5%) 각각 증가한 것.
생보사들의 경우 금리·주가 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 감소로 보험영업 손익이 개선된데다가 삼성전자 특별배당(8019억원) 등으로 배당수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들은 코로나19 영향과 작년 고액 사고 기저효과 등으로 손해율이 하락했으며 배당수익도 늘어났다.
보험사가 1분기 계약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총액(수입보험료)은 52조4921억원으로 전년 동기(50조6887억원) 대비 1조8034억원(3.6%) 증가했다.
보험사의 총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대비 6조7000억원(0.5%) 감소한 1314조6000억원, 자기자본은 9조6000억원(6.7%) 줄어든 133조7000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순이익이 보증준비금 감소, 삼성전자 특별배당,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손해율 하락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다만 외부 요인과 일회성 이익에 기인한 측면이 크고 저금리 상황으로 장기적으로 수익성 저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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