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사칭 사이트의 SNS 광고. ((사진=한국 소비자원)

A씨는 지난달 3일 프랑스 패션 브랜드 '아미'를 사칭한 사이트인지 모르고 접속해 제품 2개를 구입하고 227달러를 결제했다. 그러나 가짜로 추정되는 제품이 배송돼 반품을 문의하려 했지만 해당 사이트는 폐쇄된 상태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아미' 브랜드를 사칭한 해외 온라인 쇼핑몰 관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3∼4월 '아미' 사칭 사이트와 관련된 소비자 상담이 27건 접수됐다.

아미는 빨간 하트에 알파벳 A가 붙은 로고가 특징으로, 최근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칭 사이트들은 대부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내에 할인 광고를 노출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브랜드 로고를 홈페이지 화면에 싣거나 사이트 주소에 브랜드명을 포함해 공식 사이트로 오인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 상담 이유는 '계약취소·환급 등의 거부 및 지연'이 17건(63.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업자 연락두절·사이트 폐쇄'(4건), '오배송'과 '계약불이행'(각각 2건)순이었다.

피해를 막으려면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기 전 소비자원의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게시된 사기의심 사이트 목록과 해당 사이트 주소를 대조할 필요가 있다.

피해가 발생했다면 거래 내역이나 메일 내용 등 피해 입증 자료를 갖춰 신용카드사에 '차지백'을 신청하거나 페이팔 분쟁해결센터에 '분쟁 및 클레임'을 제기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차지백은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본 경우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하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