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금융당국이 지난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유동성 관리 강화방안’에 따라 카드사들이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CP를 2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할인율은 연 1.794%, 청약일과 납입일은 5월 31일, 평가등급은 A1, 주관회사는 키움증권이다. 신한카드의 이번 CP 발행은 여전채 비중을 70% 아래로 낮추려는 목적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CP 발행은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라는 금융당국의 권고를 따르는 차원”이라며 “비중을 70% 아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지난 5월 17일과 3월 30일에 외화 ABS를 발행했다. 롯데카드는 4억5000만달러, 삼성카드는 3억달러 규모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조달 방식을 다변화하기 위해 ABS뿐만 아니라 회사채, CP도 고려하는 중”이라며 “ABS는 통화스와프 방식이어서 환율 변동성으로 인한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하는 게 리스크 대응에 유리하기 때문에 이번에 ABS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유동성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은 자산·부채에 대한 특정 부문 편중 등에 대한 감독, 이사회에서의 유동성 리스크 관리전략 승인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금조달은 특정 부문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하게 하는 것이 위험을 분산시키기에 좋다”며 “개인 투자자가 분산 투자를 했을 때 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 그 시장이 경색됐을 때 조달 자체가 어려워지기에 각 카드사는 회사 사정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