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손해보험이 보험업 예비 허가를 얻어 출범 자격을 얻었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디지털 보험사 예비 허가를 받은 첫 사례다.
금융위원회는 카카오손보의 보험업 영위를 예비 허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금융위는 전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카카오 손보가 자본금,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 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카카오 손보의 자본금은 1000억원이며, 출자자는 카카오페이(60%)와 카카오(40%)다.
카카오손보는 통신판매 전문 보험회사(디지털 보험사) 방식으로 운영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카오 손보가 카카오그룹의 디지털 기술, 플랫폼과 연계한 보험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편익 증진, 보험산업 경쟁과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업 계획서에 따르면 카카오 손보는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 보험’(Do It Yourself), 플랫폼 보험 등의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인과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휴대전화 파손 보험, 카카오 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 모빌리티 연계 택시 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등이 예시로 제시됐다.
카카오톡·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등은 강점으로 소개됐다.
금융위는 또 경쟁 촉진이 필요한 ‘일반손해보험’ 시장의 활성화에 카카오 손보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 손보는 6개월 이내에 허가 요건인 자본금 출자, 인력 채용·물적 설비 구축 등을 이행한 후 금융위에 본허가 신청을 해야 한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디지털 보험사 예비 허가를 받은 것은 카카오 손보가 처음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교보생명)과 캐롯손해보험(한화손보)도 디지털 보험사로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았으나 기존 보험사의 허가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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