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국내 보험사의 지난 3월 말 기준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이 지난해 12월 말보다 19%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보험사의 RBC가 3월 말 현재 256%로 전분기(지난해 12월 말) 대비 19%p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보험사 RBC는 지난해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하락했다.

RBC는 보험사의 자본량(가용자본)을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은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해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생명보험사의 RBC는 전분기보다 24.1%p 하락한 273.2%, 손해보험사는 9.2%p 내린 224.8%로 각각 집계됐다. 금감원 권고치를 밑돈 곳은 MG손해보험(108.8%)이 유일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익누계액(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누계액) 감소 등으로 가용자본이 11조1000억원 줄어든 것이 RBC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 증가(4000억원), 대체투자와 대출 증가 등에 따른 신용위험액 증가(2000억원) 등으로 요구자본이 4000억원 늘어난 것도 RBC 변동의 원인이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기준 보험사 RBC는 100%를 크게 상회하지만, 지난해 9월 말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국내외 금리 변동과 코로나19 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RBC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