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수줍은 듯 화사한 미소를 띠고 있는 신부와 평생 한 번 입을 턱시도를 입고 연신 웃음을 흘리는 신랑에게 제일 알맞은 인사는 역시“행복하게 살아라”이다. 우리 모두는 무엇보다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통계에 의존해서 말한다면 오늘도 행복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새 가정을 이루는 젊은이들은 대략 30% 정도가 4년 안에 이혼으로 끝난다.
행복하게 살 것인지, 불행하게 살 것인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무엇일까? 심리학에서는‘모든 행동은 개인적인 변인과 환경적인 변인의 상호작용에 달려있다’라고 본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행복과 불행도 결국 내 자신과 환경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두 요인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어느 것을 더 중요하게 보느냐에 따라 살아가는 자세나 가치관이 크게 달라진다. 서구 문화사에서 중요한 인물이 영국의 극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다. 영국인들이 그를 얼마나 존경하는지는 모든 식민지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그를 기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우리의‘행·불행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보는 시각이 셰익스피어 이전과 이후가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 이전 사람들은 사람의 운명이 개인을 초월한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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