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낭만은 프랑스어 로망(Roman)에서 기원하였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전반에 걸쳐 유럽에서 일어난 예술상의 한 경향에 ‘로맨티시즘(romanticism)’이란 것이 있다. 이것은 까다로운 고전주의 전통에 반대하여 자유, 개성, 공상, 모험, 자연의 감정 따위를 소중하게 여기는 예술 경향이다. 표준국어 대사전에 따르면, 낭만이란 단어는 현실에 매이지 않고 감상적이고 이상적으로 사물을 대하는 태도나 심리. 또는 그런 분위기 또는 감미롭고 감상적인 분위기를 뜻한다.
그런데, 이러한 낭만이라는 단어가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의 기저 심리에 현실 인식이 떨어지는 다소 나이브(naive) 함의 대명사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팍팍한 현실과, 도저히 이룰 수 없을 것만 같은 이상과의 괴리감이 ‘낭만은 사치다’라는 명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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