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5위' 롯데그룹의 황각규(66) 전 부회장은 1990년 35세에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신동빈 상무가 입사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신동빈 상무-황각규 부장'이었다(두 사람 모두 1955년생이다). 후계자 수업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왔지만 한국어, 한국 문화에 낯설던 신동빈 상무에게 황각규 부장이 유창한 일본어로 안내해 친밀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최고 인기학과이던 서울대 화공과(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당시 인기 직장의 하나이던 호남석유화학에 다니던 황각규 부장이었다.
이후 30년 동안 황각규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을 최측근에서 보필하며 롯데 성장을 이끌었다. 황 전 부회장이 거친 마산고, 서울대 화공과, 호남석유화학, 정책본부 근무 경력자들이 롯데 주요 보직을 차지했다. 황 전 부회장은 지난 2018년 신동빈 회장이 구속되자 롯데 비상경영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그룹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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