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정도로 힘들었나?
2년 가까이 상담치료를 받던 집 근처 정신과에서 드디어 종합심리검사를 받았다. 로르샤흐 테스트 (추상적인 잉크 얼룩 그림을 보고 떠올리는 이미지 말하기)부터 인지능력 검사, 주어진 단어 그림으로 표현하기 등등. 마음과 정신을 통째로 엑스레이로 찍는 것 같았다. 2주 후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선생님이 처음으로 꺼낸 말은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말이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진수 씨가 좀 많이 힘들었네요. 고생 많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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