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선안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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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지인과 친구 사이의 누군가와 오랜만에 통화를 한 적이 있었다. 그와 통화를 마치고 나면 언제나 마음이 깔깔해졌는데 그의 말과 말투가 조금 딱딱하고 뾰족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자주 보는 사이가 아니다 보니 또 그 딱딱함과 뾰족함이 나의 미묘한 잔상에 가깝다 보니, 나는 이 마음을 한동안 잊고 있다가 또 그를 마주하면 그 잔상에 물결처럼 진동하다, 결국은 또 잊고 마는 일을 반복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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