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기 경남대 명예 교수·전 한국중재학회장]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는데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수학 식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런데 막상 가치 평가에 적용하려고 해보면 잘 들어맞지 않아서 실망하거나 던져버리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수학 식들은 복잡한 요소들로 구성된 모호한 기업의 가치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호기심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을 수상하여 유명해진 히로나카 헤이스케(廣中平祐)는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책을 써서 수학을 공부하는 즐거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필자는 젊었을 때 그의 소박하고 특별한 이야기에 매료된 적이 있다. 그에 의하면, 수학에서 최고의 찬사는 ‘아름답다(Beautiful)’ 라는 것이다. 그는 수학이 아름다운 이유를 수학이 장엄하리만큼 순수하며, 최상의 예술만이 제시할 수 있는 엄격한 완벽함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영국의 수학자 버드란트 러셀(B. A. W. Russell)의 수학의 미덕에 관한 말을 인용하여 멋지게 설명하고 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