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김주원 ]
스포츠는 우리에게 결과의 달콤함뿐만이 아니라 쓰디쓴 노력의 과정을 보여준다. 좋은 결과는 달콤하다. 현대사회에 도래하여 새로운 소통 창구인 SNS를 통해서는 그 달콤함을 전시하기가 쉬워졌다. 힘들고 지쳤던 과정을 면밀히 공개하기보다는 좋은 결과만을 공개한다. 과정이 사라진 결과를 보며, 사람들은 그것이 쉽게 성취된 것으로 생각해 시샘하거나, 자신은 그것도 못한다며 자조적으로 한탄한다. 개인적으로 SNS를 안 하는 이유도 그런 부정적인 정서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반짝이는 결과에만 노출되다 보니 과정을 생각하지 못하고, 나 스스로도 좋은 결과를 전시하는 데에 급급하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포츠는 달랐다. 좋은 결과 이면의 뼈를 깎는 노력의 순간들을 집중하게 해 주었다. 경기가 끝나면 무수한 기사들이 올라온다. 선수의 이름 앞에는 다양한 수식어가 경기의 승패에 따라 다르게 붙여진다. 기사가 아닌 경기 영상으로 선수를 접한 사람은 결과보다는 경기시간 내내 최선을 다했던 선수들의 모습,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모습을 기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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