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김혜령 ]
핏덩이 같던 갓난아기가 마침내 제 두 발로 걷게 되었을 때의 순간을 목격한 적이 있는가? 그 한 발짝의 희열. 두 손은 허공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금세 주저앉기 일쑤지만 그 위대한 발걸음을 목격한 사람들은 감격을 잊지 못한다. 황홀한 성장의 순간이다.
성장은 '더 잘 보게 되는 것'의 다른 말
행복에 대해 논할 때도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성장'이다. 스스로 발전하고 있음을 느낄 때 우리는 행복하다. 과거의 나보다 좀 더 나은 나를 보면 누구도 예외 없이 기쁨을 느낀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 그것은 희망적인 느낌이고 기대하게 만들며 기분 좋게 한다. 오롯이 집중하는 몰입(Flow)의 상태가 긍정적인 정서를 주는 것은, 발전하고 성장할 때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어 다니던 아기가 두 발로 걷게 되면 자연히 확장된 시야를 갖게 된다. 더 높은 곳에서 더 넓게 볼 수 있다. 그처럼 성장은 '더 잘 보게 되는 것'의 다른 말이다. 성장한다는 것은,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되는 것, 더 큰 세상으로 시선을 넓혀가는 것, 나 자신을 제대로 보게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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