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도 등 G20 회원국과 알제리아, 카메룬 등 개발도상국의 중견 정책담당자들이 15일 경기도의회 의정관 ‘경기마루’에서 지방의회의 역할과 활약상, 대한민국 자치분권의 역사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3월 31일 경기마루 개관 이래 외국인 관람객의 단체 방문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호주, 튀르키예, 인도, 인도네시아 등 G20 4개 회원국 연수생 6명과 아프가니스탄, 알제리아, 불가리아, 카메룬, 이집트, 에티오피아, 조지아, 과테말라, 카자흐스탄, 케냐, 라이베리아, 사우디아라비아, 탄자니아, 튀니지, 우간다, 잠비아 등 16개 개발도상국 연수생 27명 등 총 20개국에서 온 33명의 외국인 관람객이 경기도의회를 공식 방문했다.
이들 연수생은 먼저 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사진행 절차와 방식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들은 뒤, 경기마루에서 전시를 통해 경기도의회 66년 역사와 의정 성과, 경기도의 발전상을 살펴봤다.
연수생들은 특히 보조 검색도구인 ‘아카이브 큐브’를 조작해 대형 미디어 테이블에서 주요 조례 및 의정성과, 의회 상징물, 변천사, 친선교류 등의 주요 의정정보를 화면으로 열람하며 최첨단 정보통신(IT) 기술력을 의정관에 효과적으로 도입한 데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경기마루 안에 마련된 ‘본회의 체험관’에서 AI 의장의 진행에 따라 ‘도의회 선서’, ‘개회선포’, ‘제안설명’, ‘찬반표결’ 등의 모의 본회의를 실제와 같은 방식으로 직접 진행하며 의정활동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일일 도의원’ 체험을 마친 연수생들은 본회의 체험관 운영 이후 최초로 수료증을 받으며 견학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자본개발기금(UNCDF) 소속 재무담당관 토타하일 칼리룰라(Totakhail Khalilullah)은 “한국 IT 기술력의 수준을 실감할 수 있는 선진의회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너무나 뜻깊다”라면서 “무상급식, 무상교복을 비롯한 기본소득 조례와 사업을 여건이 되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시행해 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부용 언론홍보담당관은 “G20 각국 정책담당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접하며 경기마루를 통해 도민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지방의회와 자치분권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외국인 대상 관람 프로그램을 개발해 새로운 관람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 연수생들은 외교·재무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고위공직자들로, 한국의 개발경험을 학습해 각국의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G20 글로벌 연수과정에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입국해 21일까지 15일 간 국내 주요 공공사업과 참가국의 경제·사회 발전 현황을 비교·분석하며 국가 간 협력방안 및 발전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마루는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설립된 ‘최첨단 복합문화공간’으로 인공지능(AI), 정보통신(ICT), 증강현실(AR) 등의 다양한 기술을 도입한 기획전시관, 본회의 체험관, 전문도서관으로 의회 1층 1,698㎡ 규모로 조성됐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로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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