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하지영 ]
어릴 적 나의 꿈은 몽상가였다. 뭐 하는 직업인지는 당연히 모른다. 어린 나이에 그저 두루뭉술한 환상을 그렸다. 자비에 돌란 감독의 영화, 몽상가들 같은 프랑스 영화를 좋아했고 예술인들의 문화와 사는 방식을 선망했으며 자유가 구체적으로 뭔지도 모른 채 어른의 정체성으로 보이는 자유로움을 갈망했다. 하지만 환상이 머리에 가득 찬 그 시기, 입시를 준비하는 한국의 흔한 고등학생 한 명으로써 나의 갈증을 채워줄 건 아무것도 없었고 환상과 현실의 괴리를 타협하는 방법 이어봤자 영화나 책으로 그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뿐이었다.
그 시기를 지나 지금의 내가 있다. 나는 훨씬 현실적인 사람이 되었고 머릿속에 환상 이어봤자 로또에 당첨되면 뭘 할까, 이 정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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