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이유진 ]
가끔 부모님과 닮은 자신의 행동을 발견한 때 있을 것이다. 그것이 긍정적인 행동이든, 부정적인 행동이든 말이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있다. 부모님의 친구를 만날 때면 말투가 엄마와 혹은 아빠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한다. 부모님을 만난 적 있는 내 친구들 또한 부모님의 분위기와 행동과 나랑 똑같다고 말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오묘한 기분이 든다. 부모님의 장점을 닮았다는 건지, 단점을 닮았다는 건지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좋다는 거야, 안 좋다는 거야?'라고 상대에게 되묻고 싶은 마음이 올라온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역으로 질문하다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그저 부모님의 장점만 닮았으면 좋겠다는 희망 혹은 소망을 숨기며 넘겨버린다. 지난 몇 년간 '부모님과 내 행동은 비슷하다.'라는 가정이 참인지 거짓인지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최근 어머니의 질문에 똑같은 답을 하는 나와 아버지를 보며, 어머니의 행동과 닮아가는 나를 자각하며 이러한 가정이 참이라는 확신이 어느정도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우리가 부모님의 행동을 닮아가는 원인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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