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김남금 ]

이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번 생은 처음이라' 쯤 되는 이야기이다. 이번 생이 처음인 건 청년들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중년, 노년 어느 세대에게도 마찬가지다. 중년의 비혼이라는 정체성에 요즘 백수라는 정체성이 추가되어 혼란스럽다. 나는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체력은 저질로 떨어진 지 한참 되었고 관절도 조금씩 돌봐달라는 신호를 보낸다. 내 몸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낯설어서 얼떨떨한데 진로 고민까지 안고 있다. 이삼십 대의 고민을 중년의 몸으로 하고 있자면, 내 나이에 맞는 고민일까 궁금하다. 진로 고민은 청년기 때 해도 힘들거늘 부실한 관절들의 아우성 속에서 버겁다. 하지만 별 수 있나. 관절들을 쓰담쓰담하고 달래면서 엉킨 생각의 매듭을 풀어가는 수밖에. 나는 내 몫만의 근심이 있는데 커플은 어떨까. 커플의 이야기인 은 자신도 모르게 처한 상황을 보게 게 되면서 혼란스러운 심경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