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김남금 ]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시대에 사는 건 어떤 기분일까. 여자의 행동 반경은 극히 제한되어 있어서 만나는 사람이라고는 가족과 이따금 집에 오는 손님이 전부인 시대에 여성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사진이 없던 시절 초상화를 미래의 남편에게 보내야 하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 귀족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일이 생업인 화가, 마리안느. 엘로이즈 집의 하녀 소피. 세 여성은 각자 다른 계급이고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살고 있지만 억압적이고, 타인의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여자라는 점에서 똑같다. 세 사람 모두 또래이고, 사랑의 실체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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