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유방암 ‘악성 엽상종’의 치료제 개발 길이 열렸다. 악성 엽상종의 유전체 특성을 분석해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면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던 악성 엽상종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형곤(왼쪽) 서울대병원 교수, 김종일 서울의대 교수. [사진=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은 문형곤 서울대병원 유방센터장과 김종일 서울의대 유전체연구소장 공동연구팀이 악성 엽상종 조직을 분석해 유전자 특성 및 발병기전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잠재적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대해 연구한 동물실험 결과도 공개했다. 악성 엽상종은 전체 유방암 중 1% 미만인 희귀한 암이다. 성장이 빠르고 크기가 크며 재발과 전이가 쉽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술 외에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고, 연구를 위한 적절한 세포주 및 동물모델도 부족해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