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7월, 59세에 유명을 달리한 K증권사의 C홍보담당 상무는 기자와 홍보맨들 사이에 잔잔한 파문을 낳았다.

C상무의 사인은 사실상 과로사였다. 그는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홍보맨으로 보내면서 발로 뛰며 기자들을 만나고 회사를 알리는 데 힘썼다.

홍보 업무는 쉽지 않았다. 초과근무가 일상이었고 폭탄주가 오갔다. 그는 결국 건강악화로 휴직을 신청했고 자문역을 맡다가 유명을 달리했다. 유명을 달리하기 전 딸의 결혼식에는 병색이 완연한 모습으로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다. 동료와 선후배들은 "C상무 덕분에 리스크 관리가 빛났다"며 고인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