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김영언 ]
만약 오늘 선거가 치러졌다고 생각해 보자. A 후보, B 후보, C 후보 총 3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다. 모두 박빙의 지지율을 보였다. 당신은 여기서 B 후보를 지지했고 한 표를 던지고 나왔다. 조마조마하면서 개표 결과를 확인한다. 당선 결과는 A 후보의 승리였다. 이후에 친구들을 만나서 선거 결과를 가지고 대화를 나눈다. 이때 만약 친구들이 모두 A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이라면 당신도 A 후보를 뽑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당신은 친구들 사이에서 고립되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여론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입장이 다수의 의견과 같으면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호응하지만, 소수의 의견에 속할 때는 남에게 질타 받거나 ‘고립’되는 것이 두려워 침묵한다. 이러한 현상을 침묵의 나선 이론이라고 한다. '침묵의 나선 이론(Spiral of Silence Theory)'은 독일의 커뮤니케이션 학자 노엘레 노이만이 주장한 여론 형성 이론이다. 여론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한 방향으로 쏠리는 모습이 마치 나선 모양과 같아서 붙여진 명칭이다. 고립에 대한 두려움과 주류에 속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침묵의 나선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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