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루비 ]
사람은 스스로를 무가치하고 부족하다고 느끼면 깊은 절망에 빠지거나 자신의 우울을 감추려고 타인을 공격한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존중과 가치 부여는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교사로 지내는 수년 동안 나는 행복과 불행 사이를 오갔다. 아이들과 정말 호흡이 잘 맞아 행복한 한 해를 보냈던 때가 있었는가 하면, 도무지 궁합이 맞지 않아 도망치듯 포기한 적도 있다. 교사도 학생도 사람이라 어떻게 관계를 잘 만들어 가는가가 중요한데 그 성패가 학급 분위기를 좌우한 게 아닌가 싶다.
그런 나에게 가장 기뻤던 순간은 바로 아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받았을 때였다. 아이들에게 따듯한 감사의 말을 전해 들으면 내 존재가 온 우주로부터 인정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교사에게는 최고의 명약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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