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이소연 ]

다른 사람 앞에서 부끄러운 일을 겪게 되면 '부끄럽다' 못해 '수치스럽다'라는 감정이 듭니다. 수치심은 스스로를 부끄러워 느끼는 마음인데 이런 수치심이 우리 사고방식과 결합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이 기사를 통해 내면화된 수치심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내면화된 수치심(internalized shame)이란 자신에 대한 열등감, 결핍감, 무가치감, 부적절감, 자아 정체감으로 내면화되어 자신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 인식을 하며, 지속적이고 만성적으로 수치심을 느끼는 것입니다. 수치심은 상태 수치심(state shame)과 특성 수치심(trait shame)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데, 상태 수치심은 특정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수치심을 느끼는 것으로 그 상황이 종료되면 사라지지만, 특성 수치심은 개인 내면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아 성격 특성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내면화된 수치심’이라고도 부릅니다. 즉, 내면화된 수치심은 ‘수치심’이라는 정서가 특정 상황이나, 자신의 특정 행위로 인해 느껴지는 일시적인 부끄러움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결함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