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김남금 ]

학교를 졸업하고, 밥벌이를 하면서 어릴 때 어떤 꿈을 꾸었는지 잊었다. 월급으로 할 수 있는 것들에 기뻐하면서 하루하루 보냈다. 어느 순간 편하게 사는 데 익숙해졌고, 편리와 편함을 잃는 것이 두려워졌다. 사는 대로 생각하고, 가벼운 즐거움에 점점 빠지고 있다. 박강아름 감독은 이런 나와 전혀 다르게 사는 사람이다. 감독이 이십 대일 때부터 그의 사는 방식을 보면서 흠모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척박한 환경에서 신념을 굽히지 않고 주체적으로 산다. 그는 편안한 일상과 타협하지 않고, 비판적 시선을 유지하고 살다가 한국 사회를 떠났다. 한국은 영화의 한 장르인 자기 이야기를 담는 자전적 다큐멘터리를 배척해서 떠나는 일이 절실했다고, 영화에서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