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양현서 ]

사진출처·네이버 도서

어느 날 다른 이들과 함께 문명과 동떨어진 외딴섬에 표류하게 된다면, 우리는 힘을 합쳐 공존할 수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문명 속에서 그랬듯 질서를 수립할 수 있을까. 로 시작해서 , 등 이런 질문에 대해 답한 작품은 꾸준히 등장해왔다. 보통 이런 종류의 작품에서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한데 모아 이들을 극한 환경에 몰아넣는 데서 시작된다. 위기 상황에 대해 어떤 예행연습도 거치지 못한 인물들은 내면 깊숙이 숨겨둔 본모습을 여과 없이 나타낸다. 사회적 체면을 위해 살포시 얹어두었던 가면이 벗겨졌을 때 시청자들은 인간 본성의 양면적인 부분과 마주하게 된다. 이렇듯 원초적인 모습으로 드러난 내면이 집단 생존에 미치는 바는 작품을 쓴 저자의 생각에 따라 천태만상이다. 그러나 인물들을 무인도에 영영 갇히게 하는 것도, 탈출하게 하는 것도 결국 그들의 ‘본성’이라는 점에서 해당 작품들의 주제는 공통점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