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최성은 ]
[우리 눈에 가장 친숙한 가격표]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물건의 가격표를 보게 될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의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나는 900원이 적혀진 가격표를 유심히 보려고 노력했다. 허나, 그 다짐이 무색하게도 집 밖을 나선 순간부터 전봇대에는 [헬스클럽 홍보 팸플릿]이 보였고, 그곳에는 ‘월 119,900부터!’ 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한 이동하기 위해 탑승한 지하철 역사 내 물건 판매 매대에서도 ‘모자 9,900원’, ‘핸드폰 케이스 10,900’ 원 등, 끝에 900원이 붙은 물건들의 가격표가 눈에 띄었다. 그뿐만 아니라, 소비가 주목적인 [백화점]에서도 900원의 향연은 끊이질 않았다. 집에 돌아와 채널을 넘기다 우연히 본 홈쇼핑에서도 ‘간장게장 159,900원’이라는 문구가 보였다. 놀랍게도 수많은 900원은 내가 하루 만에 목격한 것이다. 아마 내가 불현듯 놓친 순간들을 포함한다면, 우리가 일과 중 마주하는 가격표 속 900원이라는 숫자는 분명, 그 비율이 가장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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