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는 5월 11일 오후 2시 ‘서울 호암산성’ 제2우물지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에 공개하기 위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는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장(시흥동 산93-2 일대)에 방문하면 직접 유적을 발굴한 조사원들로부터 유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343호인 ‘서울 호암산성’은 호암산(해발 347m)에 자리해 서울 서남부권 일대를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둘레 1,547m, 면적 약 68,689㎡ 규모의 석축산성이다.
이번 조사는 서울 호암산성 내 제2우물지에 대한 학술 발굴조사이며, 2022년 9월 문화재청 주관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재)한강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제2우물지의 내 · 외벽, 담장기초, 건물지 등이 확인됐으며, 출토 유물은 △ 도자기(청자, 백자) △ 토기(인화문토기, 단각고배, 접시, 벼루 등) △ 기와(수막새, 암 · 수키와, 글이 새겨진 기와) △ 금속류(청동숟가락, 철촉, 철이음쇠 등) 등 다양하다.
주목되는 유물은 겉면에 연봉오리형 연꽃이 음각된 암키와다. 이 연꽃은 고구려 무용총 고분벽화에서 보이는 연꽃과 유사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서울 호암산성 종합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금천구에 위치한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체계적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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