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한민 ]
언제부턴가-꽤 오래 된 일인데- 한국사회에는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분해야 한다는 담론이 있습니다. 다르다는 같지 않다different는 뜻이고 틀리다는 잘못됐다wrong는 뜻이니 엄연히 다르다는 이야기죠. 얼핏 들으면 틀릴 게 없는 이 주장은 뭔가 이상합니다.
두 단어의 뜻이 엄연히 다르니 정확히 알고 바른 언어생활을 하자..는 정도라면 얼마든지 이해가 갑니다. 취지도 좋구요. 그런데 한국에서 이 담론은 사회문제의 원인을 짚어내는 데까지 확장됩니다. 다시 말해, 한국인들은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기 때문에,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옳음만을 강조하면서 사회의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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