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조은교 ]
몇 년 전 유튜브에서 자고 일어나면 기억을 잊는 사람의 기록을 본 적이 있다. 겉으로 보기엔 가족들과 함께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그 뒤에는 항상 그녀의 휴대폰 메모앱과 방 속 셀 수 없는 포스트잇이 있었다. 일어나자마자 휴대폰과 메모 덤불을 한 번씩 훑는 것은 그녀의 아침 루틴이 될 수밖에 없었고, 그 메모들 없이는 그녀의 삶 자체가 불가능해보였다. 새삼 우리의 삶에 있어서 기억은 없어서는 안 될 소프트웨어라는 것을 깨달았고, 기억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의 삶은 어떨지에 대해 상상해봤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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