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유시연 ]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질투’라는 감정을 한 번씩은 느껴보기 마련이다. ‘질투’는 타인에 대하여 시기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가리킨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누군가의 존재를 아예 의식하지 않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1984년 개봉한 영화 를 살펴 보자. 영화의 등장인물이자, 음악가 살리에리(Antonio Salieri)는 자신과 동시대에 활동하며 시대를 풍미한 음악가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로부터 열등감을 느낀다. 결국 그는 시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모차르트를 독살하게 되는데, 이렇게 주변의 누군가로부터 질투를 느끼는 증상에 대해 ‘살리에르 증후군’이라는 말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물론 영화의 결말은 극단적이긴 하지만, 우리가 평소 살아가면서 겪는 가벼운 ‘질투’의 경우에도 타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해서, 나쁘다고 봐야 할까?

질투가 조금의 변화를 거치면, 누군가의 불행에 대해 약간의 기쁨을 느끼는 감정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감정을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심리라고 부른다. ‘샤덴프로이데’란, 독일어로 ‘남의 불행을 보았을 때 기쁨을 느끼는 심리’라는 의미로, ‘손해’를 의미하는 ‘샤덴(Schaden)’과 ‘기쁨’이라는 의미의 ‘프로이데(freude)’라는 두 단어가 합쳐진 것이다. 한국 문화에서는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과 같은 문구로 표현되기도 한다. 질투는 타인의 우월한 모습을 보고 열등감을 느낀다면, 샤덴프로이데는 비슷하면서도 그 반대 상황에 대한 감정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