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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우리는 첫인상이 좋지 않았던 사람 또는 평소 본인에게 친절하지 않았던 사람이 베푸는 한 번의 친절에 상당한 감동을 느낀다. 물론 그 사람의 친절한 모습 그 자체에 감동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평소에도 그런 사람이었다면 받지 않았을 정도의, 큰 감동을 느끼는 것은 매우 신기한 일이다. 자신에 항상 친절했던 사람과의 한 번의 부정적 상호작용이 ‘이 사람 괜찮게 보았는데 생각보다 별로인걸?’과 같은 심리상태로 이어지는 것에 비하여 본다면 세상은 착하게 사는 사람에게는 너무 가혹하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혹자는 이를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라는 말로 설명하기도 한다. 어쩌면 맞는 말이다. 특별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는데도 지속적으로 보상이 주어져 왔던 셈인데 이것이 갑자기 끊겼기에 이가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이어진 것이다.

앞선 경우는 어떨까? 평소 친절하지 않았던 누군가가 갑작스레 자신에게 보상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특히 본인이 상대방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었다면 그 감동이 배가 될 것이다. 이는 감정의 교류 및 교환의 관점에서도 생각할 수 있지만 조작적 조건화 개념의 부분 강화(간헐적 강화)로 설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