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이예지 ]

심리학으로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심꾸미의 가치관과 비슷하게 저 또한 전공인 심리학을 제 일상 속에 늘 녹여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심리학은 겉보기에 이론적이고 투박해보일지 몰라도 잘 들여다보면 우리의 일상 어느 곳에나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제가 쓰는 기사 주제도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작성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나의 경험은 심리학의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볼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나에게 왜 일어났는지,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를 하나 꼽아보자면,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을 주제로 쓴 기사입니다. 심꾸미 활동이 시작될 무렵은 종강을 하고 완연한 방학을 보내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는 단지 방학이라는 이유로 더이상 학기 중에 지냈던 일상 패턴과 같이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에 밤 늦게까지 놀고 새벽에 자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런 수면패턴이 고착화되면서 나중엔 잠에 들고 싶어도 새벽까지 눈을 뜨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입면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보통 성인의 평균 수면시간만큼 자더라도 눈을 뜨면 오후 시간이 되어있었습니다. 이러한 생활패턴을 고치고 싶었기에 제가 안고 있는 문제를 심리학의 시선에서 바라보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이상적인 수면 시간대보다 지연되어, 인간의 생리 주기를 조절하는 일주기 리듬의 수면시간이 어긋나는 증상인 ‘수면위상증후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