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정지혜 ]

내 눈앞에 있는 현실의 벽들이 높게 느껴지고, 미래가 어두컴컴하게 보일 때면 문득 과거의 추억에 잠기게 된다. 미래에 관한, 더 나아가 삶에 대한 고찰 없이 즐겁게 호흡할 수 있었던 시절, 사회의 관념 속에 갇히지 않고 내가 가장 나로서 존재했던 시간. 다시 그 순간이 돌아오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아서 그럴까, 우리는 늘 과거를 욕망한다.

“청춘이란 무엇인가? 기껏해야 미숙하고 설익은 시간, 얄팍한 감정과 불안한 생각들로 가득한 시간이 아니던가.”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