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들이 구일역 광명 방면 출입구 신설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광명시는 지난 8월 31일 오후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 강당에서 ‘구일역 광명 방면 출입구 및 환승시설 기본설계용역 주민설명회’를 열고 시민들에게 기본설계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경청했다.
시는 이날 구일역 광명 방면 출입구 신설을 위해 지난 4월 착수한 기본설계 용역을 통해 검토 중인 설치 방안을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시는 현재 경사로를 적용해 환승보행통로를 신설하는 1안과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경사 없이 환승보행통로를 신설하는 2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8% 경사를 적용하는 1안은 기존 구일역 서측 연결통로부터 사성보도교까지 거더교 형태의 환승보행통로(길이 85m, 폭 4m)를 놓는 안으로 건설비는 약 48억 원으로 2안보다 적다.
2안은 구일역 서측 연결통로에 접한 것은 1안과 같고 사성보도교 앞까지 평행으로 환승보행통로(길이 95m, 폭 4m)를 놓고 엘리베이터를 신설하는 것이 차이이다. 2안은 경사가 없어 교통약자 이용이 편리하고, 목감천 수위에 영향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나 공사비가 79억 원으로 1안보다 많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매번 먼 길을 돌아 구일역을 이용하느라 불편함이 많고 비가 많이 오는 계절에는 목감천이 넘칠까 불안한 마음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뉴타운이 생기면 이용객도 더 많아질 텐데 광명 방면 출입구가 꼭 신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똑같은 요금을 내고 이용하는데 28년 동안이나 광명 방면 출입구가 없다는 건 부당하다”며 “광명시민들이 차별 없이 구일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출입구를 신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일역은 95년 개통 당시 구로동 방면 1번 출입구만 지어진 채 운영해 오다가 지난 2016년 서울 고척동 방면 2번 출입구가 신설돼 현재 광명 방면만 출입구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구일역과 인접한 철산동과 광명동 지역에는 2만 7천여 세대에 이르는 재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2024년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라 서울 방면 광역교통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구일역 광명 방면 출입구가 신설되면 광명시민의 구일역 이용이 편리해지고, 광명사거리역, 철산역, 개봉역 등에 집중된 교통수요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출입구 신설을 적극 추진 중이다.
박승원 시장은 “구일역 광명 방면 출입구 신설은 28년간 해결되지 못한 주민 숙원사업으로 모든 국민에 대한 차별 없는 교통복지 증진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며 “시민 편의에 중점을 두고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목감천과 안양천의 물 흐름 대책을 면밀히 조사해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며, 환경부, 코레일, 구로구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