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이도윤 ]

무언가를 읽을 때 파리가 주변을 윙윙거리며 오간다면 어떨까? 아마 파리가 신경쓰여 글에 집중이 잘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내가 읽던 글의 종이가 반투명해 앞면의 내용과 뒷면의 내용이 구분이 어려운 상황에서 파리가 윙윙거리며 주변을 오간다면 어떨까? 이전의 경험과 달리 앞면과 뒷면의 내용을 구별하기 위해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파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주의’의 용량은 한정되어 있기에 우리는 글에 주의를 주기로 선택하고 파리는 나중에 처리하기로 선택한 것이다.

특정 정보에만 반응할 수 있는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