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서정원 ]
인간의 합리성에 딴지걸기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이다.’ 여러분은 이 말에 얼마만큼 동의하시나요? 얼핏 들으면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일 것 같습니다. 인간 존재를 설명하는 수많은 말이 이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철학이 처음 꽃피운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합리성, 이성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가치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현 인류의 종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지혜가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성, 사고력은 다른 생물 종들과 인간을 확연히 구분 짓는 대표적인 능력으로 묘사되어 왔습니다.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유명한 구절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이 순간에 존재하고 있음을 확신하는 근거를, 인간의 사고하는 능력으로부터 찾은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을 이성을 지닌 합리적 존재로 바라보는 시각은 인류사에서 끝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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