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김남금 ]
사람과 사람은 어떻게 만나는가? 영화가 시작되면 우리는 카메라의 불안한 움직임을 따라가고 누군가가 힘겹게 짐을 옮기는 뒷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한쪽 어깨에 짐이 있어서 한쪽 어깨가 기울어진 채 걷는 이의 뒷모습을 따라가면 어수선한 거리를 본다. 건물 정면에서는 가게 오픈 행사에서 흔히 보는 행사 모델들이 마이크를 들고, 거리 풍경에서 도드라진 악센트를 만든다. 우리는 짐 나르는 이의 얼굴을 볼 수 없지만 행사 모델은 그의 주머니에 쪽지를 넣는다. 우리의 궁금증이 증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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